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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팸족(Pet+Family·반려동물 양육 인구)이 약 1500만명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동물복지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8.2%로 나타났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주변에서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에게 자신이 먹던 밥을 나누어 주거나, 같은 식기를 사용하고, 물이나 음식을 공유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안고 입맞춤하는 '애정 행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입맞춤을 하면 혹시 '잇몸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걸릴 수 있다"이다.
일본 치과의사 이토 사이유('어른의 양치질' 저자·시그마북스 펴냄)는 "사람이 동물 질환에 걸리는 질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하는데, 반려동물과 접촉으로 인해 본래 인간의 입속에 없는 세균이 들어와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넘치는 애정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키스를 퍼붓기도 하는데,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동물들도 잇몸병에 걸린다. 치아 건강 지능(Dental IQ)이 높은 스웨덴에서는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은 질병 순위 2위가 잇몸병이다. 반려견 주인이 반려동물의 구강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잇몸병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잇몸병은 주로 치태(플라크)와 치석이 주범이다. 치태와 치석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다량의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어 생기며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반려동물도 잇몸병이 걸리면 사람과 비슷하게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인간과 달리 몸이 작은 동물은 인간보다 뼈의 총량이 적어 잇몸병이 진행됐을 때 뼈 흡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이빨이 빠지거나 아래턱이 골절되기 쉽다. 또한 당연히 잇몸병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 잇몸의 통증이나 입 냄새도 발생한다. 이토 사이유 치과의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동물병원을 찾아 치석을 제거해주고 양치질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거리끼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는 스펀지 솔을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튼튼한 치아, 즉 구강(口腔) 건강은 사람처럼 반려동물 역시 장수의 지름길이다. 구강은 입에서 목구멍에 이르는 공간으로, 음식을 잘게 씹고 침과 섞는 역할을 하며 소화를 시작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구강은 음식물이 통과하는 길목이지만 감염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하는 통로이기도 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구치아는 각각 42개, 30개이다. 강아지는 28개 유치를 갖고 있는데 생후 4개월부터 이갈이를 시작한다. 이갈이 순서는 앞니부터 시작해 어금니가 다 빠진 후 송곳니가 마지막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영구치로 42개가 새로 나온다.
반려동물도 매일 칫솔질과 함께 1년에 한 번쯤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을 제거해야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은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이 편하고, 칫솔모는 부드러운 재질로 치아 크기에 맞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칫솔질 방향은 사람과 같이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해준다.
잇몸병은 입속에 숨은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다. 양치질은 충치균과 잇몸 병균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이다. 인간은 1분에서 3분 정도 양치질을 잘해도 충치와 잇몸병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 충치와 잇몸병 주범인 플라크가 물에 잘 녹지 않고 끈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올바르고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출처:매일일보(https://ww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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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펫팸족(Pet+Family·반려동물 양육 인구)이 약 1500만명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동물복지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8.2%로 나타났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주변에서 가족의 일원이 된 반려동물에게 자신이 먹던 밥을 나누어 주거나, 같은 식기를 사용하고, 물이나 음식을 공유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안고 입맞춤하는 '애정 행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입맞춤을 하면 혹시 '잇몸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걸릴 수 있다"이다.
일본 치과의사 이토 사이유('어른의 양치질' 저자·시그마북스 펴냄)는 "사람이 동물 질환에 걸리는 질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하는데, 반려동물과 접촉으로 인해 본래 인간의 입속에 없는 세균이 들어와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넘치는 애정으로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키스를 퍼붓기도 하는데,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동물들도 잇몸병에 걸린다. 치아 건강 지능(Dental IQ)이 높은 스웨덴에서는 반려견이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은 질병 순위 2위가 잇몸병이다. 반려견 주인이 반려동물의 구강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잇몸병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잇몸병은 주로 치태(플라크)와 치석이 주범이다. 치태와 치석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다량의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어 생기며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반려동물도 잇몸병이 걸리면 사람과 비슷하게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인간과 달리 몸이 작은 동물은 인간보다 뼈의 총량이 적어 잇몸병이 진행됐을 때 뼈 흡수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이빨이 빠지거나 아래턱이 골절되기 쉽다. 또한 당연히 잇몸병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 잇몸의 통증이나 입 냄새도 발생한다. 이토 사이유 치과의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동물병원을 찾아 치석을 제거해주고 양치질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거리끼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는 스펀지 솔을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튼튼한 치아, 즉 구강(口腔) 건강은 사람처럼 반려동물 역시 장수의 지름길이다. 구강은 입에서 목구멍에 이르는 공간으로, 음식을 잘게 씹고 침과 섞는 역할을 하며 소화를 시작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구강은 음식물이 통과하는 길목이지만 감염된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하는 통로이기도 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의 영구치아는 각각 42개, 30개이다. 강아지는 28개 유치를 갖고 있는데 생후 4개월부터 이갈이를 시작한다. 이갈이 순서는 앞니부터 시작해 어금니가 다 빠진 후 송곳니가 마지막으로 빠지게 된다. 그리고 영구치로 42개가 새로 나온다.
반려동물도 매일 칫솔질과 함께 1년에 한 번쯤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을 제거해야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칫솔은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이 편하고, 칫솔모는 부드러운 재질로 치아 크기에 맞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칫솔질 방향은 사람과 같이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해준다.
잇몸병은 입속에 숨은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다. 양치질은 충치균과 잇몸 병균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이다. 인간은 1분에서 3분 정도 양치질을 잘해도 충치와 잇몸병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 충치와 잇몸병 주범인 플라크가 물에 잘 녹지 않고 끈적거리기 때문이다. 그만큼 올바르고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출처:매일일보(https://www.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