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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집이 아닌 길에서 살아가는 야생 고양이로, 도심이나 주택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의 길고양이는 약 80~100만 마리. 반려견, 반려묘 시대에 왜 길고양이가 넘쳐나는 것일까? 길고양이는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동물 중 하나다. 생명이므로 보호해야 한다는 측과 소음을 일으키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존재로 바라보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길고양이 관련 정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중성화 수술 지원과 길고양이 돌봄 지침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인간과 함께한 고양이
고양이는 쥐를 잡는 동물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 생태계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환경에서 살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10세기 이전에 중국과 오가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시대에는 효종의 딸 숙명공주가 고양이를 돌봤다는 기록이 있다. 숙종 시대에는 고양이(이름 금손)가 조선의 ‘퍼스트 캣’으로 불렸다. 왕과 함께 수라상을 겸상하고 용상에서 잠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은 코리안 숏헤어, 러시안 블루, 페르시안, 샴 고양이, 아메리칸 숏헤어 등이 꼽힌다.
△길고양이 수
전국의 길고양이가 몇 마리인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농식품부는 2022년 기준 세종시를 제외한 7개 광역시 길고양이 수를 67만~68만 마리로 추산하고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길고양이가 법적으로 구조 및 보호조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보호하는데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길고양이 품종은 코리안 숏헤어. 대개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 경향이 있다. 캣맘들처럼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주기도 하지만 주로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먹이를 구한다. 고양이 수명은 평균 15년 정도다. 하지만 길고양이 수명은 훨씬 짧다. 최대 3~5년, 특히 1~2년 이상 살아남는 개체 수는 전체의 10%밖에 안 된다.
△생명 보호 VS 골칫거리
길고양이는 생명이기 때문에 보살펴야 한다는 입장과 고양이만 지원 및 보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갈린다. 길고양이는 최근 3년간 로드킬로 7만 마리가 넘게 죽었다. 동물권 단체 ‘카라’와 미우캣보호협회 등은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주고 사료를 제공하며 살 환경을 마련해 준다. 반면에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적잖다. 쓰레기봉투를 뜯어 놓아 악취를 풍기는 것은 다반사.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똥과 오줌도 남긴다. 특히 짝짓기 철에는 어린아이 울음소리 같은 특유의 소리로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동물 학대로 번지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이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비판도 있다.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 다람쥐와 참새 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성화 수술이 해법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48만 935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왼쪽 귀 끝 1cm가량이 잘려 표시된다. 수술 비용은 국가가 20%, 지자체가 80% 부담한다. 서울시는 2023년 기준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67%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길고양이가 8년여 만에 절반 수준(2015년 20만 마리→2023년 10만 마리)으로 줄었다.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포획-중성화-입양)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에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를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해야 하고, 매년 15%를 더 중성화해야 개체 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비용도 비싸다. 1마리당 포획과 수술, 방사까지 19만 원 정도가 든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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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집이 아닌 길에서 살아가는 야생 고양이로, 도심이나 주택가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의 길고양이는 약 80~100만 마리. 반려견, 반려묘 시대에 왜 길고양이가 넘쳐나는 것일까? 길고양이는 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동물 중 하나다. 생명이므로 보호해야 한다는 측과 소음을 일으키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존재로 바라보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길고양이 관련 정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중성화 수술 지원과 길고양이 돌봄 지침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인간과 함께한 고양이
고양이는 쥐를 잡는 동물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 생태계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환경에서 살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10세기 이전에 중국과 오가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시대에는 효종의 딸 숙명공주가 고양이를 돌봤다는 기록이 있다. 숙종 시대에는 고양이(이름 금손)가 조선의 ‘퍼스트 캣’으로 불렸다. 왕과 함께 수라상을 겸상하고 용상에서 잠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고양이 품종은 코리안 숏헤어, 러시안 블루, 페르시안, 샴 고양이, 아메리칸 숏헤어 등이 꼽힌다.
△길고양이 수
전국의 길고양이가 몇 마리인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다. 농식품부는 2022년 기준 세종시를 제외한 7개 광역시 길고양이 수를 67만~68만 마리로 추산하고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길고양이가 법적으로 구조 및 보호조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보호하는데 그치고 있다.
대표적인 길고양이 품종은 코리안 숏헤어. 대개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 경향이 있다. 캣맘들처럼 정해진 시간에 사료를 주기도 하지만 주로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먹이를 구한다. 고양이 수명은 평균 15년 정도다. 하지만 길고양이 수명은 훨씬 짧다. 최대 3~5년, 특히 1~2년 이상 살아남는 개체 수는 전체의 10%밖에 안 된다.
△생명 보호 VS 골칫거리
길고양이는 생명이기 때문에 보살펴야 한다는 입장과 고양이만 지원 및 보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갈린다. 길고양이는 최근 3년간 로드킬로 7만 마리가 넘게 죽었다. 동물권 단체 ‘카라’와 미우캣보호협회 등은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주고 사료를 제공하며 살 환경을 마련해 준다. 반면에 길고양이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적잖다. 쓰레기봉투를 뜯어 놓아 악취를 풍기는 것은 다반사. 장소를 가리지 않고 똥과 오줌도 남긴다. 특히 짝짓기 철에는 어린아이 울음소리 같은 특유의 소리로 잠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동물 학대로 번지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이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비판도 있다.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 다람쥐와 참새 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성화 수술이 해법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은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48만 935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왼쪽 귀 끝 1cm가량이 잘려 표시된다. 수술 비용은 국가가 20%, 지자체가 80% 부담한다. 서울시는 2023년 기준 길고양이 중성화율이 67%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길고양이가 8년여 만에 절반 수준(2015년 20만 마리→2023년 10만 마리)으로 줄었다. 용산구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포획-중성화-입양)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에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를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해야 하고, 매년 15%를 더 중성화해야 개체 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비용도 비싸다. 1마리당 포획과 수술, 방사까지 19만 원 정도가 든다.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