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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당국이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진 않지만,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13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작년 도심에서 구조된 너구리 개체 수는 52마리다. 2023년에는 구조 개체 수가 11마리였는데, 1년 만에 52마리로 약 5배 늘었다.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구조 수가 집계되진 않았으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너구리 25마리가 보고됐다. 모두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교통사고로 어미를 잃은 상태였다.
특히 도심 속 공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목격돼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엔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 또 지난 1일엔 인근 아파트 10층 계단에서 너구리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너구리는 도심 공원과 하천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잡식성으로 벌레부터 물고기, 조류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이 되면 활동한다.
광견병, 개선충(옴)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 접촉하거나 너구리에게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도 걸릴 수 있다. 실제로 2002년 경기도 연천에서 한 농부가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개에게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다만 너구리는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는 않아 포획하거나 사살하는 건 불법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너구리 발견 시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고, 반려동물을 산책시킬 땐 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목줄을 착용시킬 것을 권고한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작년부터 구조 신고 대상으로 들어온 너구리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야생동물 특성상 많은 기생충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라도 절대 만져서는 안 되며 다치거나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너구리를 발견한다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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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너구리가 잇따라 출몰해 당국이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진 않지만, 접촉하거나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13일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작년 도심에서 구조된 너구리 개체 수는 52마리다. 2023년에는 구조 개체 수가 11마리였는데, 1년 만에 52마리로 약 5배 늘었다.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구조 수가 집계되진 않았으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너구리 25마리가 보고됐다. 모두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교통사고로 어미를 잃은 상태였다.
특히 도심 속 공원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목격돼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엔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끼 너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 또 지난 1일엔 인근 아파트 10층 계단에서 너구리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너구리는 도심 공원과 하천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잡식성으로 벌레부터 물고기, 조류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이 되면 활동한다.
광견병, 개선충(옴)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 접촉하거나 너구리에게 물릴 경우 피부 질환이나 광견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도 걸릴 수 있다. 실제로 2002년 경기도 연천에서 한 농부가 야생 너구리와 접촉한 개에게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다만 너구리는 멧돼지 등과 달리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는 않아 포획하거나 사살하는 건 불법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너구리 발견 시 만지거나 다가가지 말고, 반려동물을 산책시킬 땐 물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목줄을 착용시킬 것을 권고한다.
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작년부터 구조 신고 대상으로 들어온 너구리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야생동물 특성상 많은 기생충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호기심이라도 절대 만져서는 안 되며 다치거나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너구리를 발견한다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https://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