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ㅣ도심서 잇단 너구리 출몰…'공존 해법' 찾는다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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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출몰이 빈번한 너구리와 인천 시민의 슬기로운 공존을 위한 생태적 분석이 진행된다. 혐오스럽고 병을 옮기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지역 울타리 내에서 공생하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서식처, 이동 경로 등이 담긴 '수도권 너구리 지도'가 제작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서식하는 너구리의 유전적 특성과 행동권을 분석한 '수도권 너구리 생태 현황 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지도에는 도시에 사는 야생 너구리의 지역별 개체군 분포, 핵심 서식처, 이동 경로, 갈등·질병 발생 현황 등이 담긴다.

자원관은 연구를 통해 수도권 서식 야생 너구리가 ▲ 인천 및 인접(서울 서부·경기 남서부) 지역 ▲서울 강서·양천·구로 지역 ▲그 외 경기 북부 지역 등 3개의 분리된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야생 너구리는 공격성이 없는 편이지만, 접촉 시 광견병 및 피부 질환 등 감염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심 내 너구리들은 로드킬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인천에서도 야생 너구리 목격담이 꾸준히 나온다.

특히 도심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도 너구리 출몰 소식이 잇따른다. 실제로 송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너구리가 너무 많다”, “공원에 너구리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등 게시글과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너구리 구조 건수는 지난 2022년 59건에서 이듬해 64건, 지난해에는 85건으로 증가 추이를 보였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야생 너구리들이 기존의 서식지가 많이 줄어들고 좁아지면서 사람과 조금 더 가까워진 면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다”며 “혐오의 대상으로 보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너구리들이 왜 여기(도심)에 올 수밖에 없는 지에 대해 이해하는 게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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